요즘은 스윙데이터를 분석할수있는 연습장도 꽤나 있으니...
스윙을 하다보면,
내 헤드가 만들어내는 스윙패스도 인투인에 거의 가깝고, 이정도면 충분하고...
손목의 릴리즈도 과하게 열리지 않아 자연스러운데...
왜 내 공은 슬라이스가 날까..우측으로 휠까...고민을 하게되는 때가 있습니다. <요약내용은 글 맨 밑으로>
기어 이펙트 ( Gear effect ) 라는 건 뭘까?
축구공을 인사이드 프리킥을 강하게 차고 싶다고 가정해봅시다.
내 발 복사뼈 앞쪽, 아래쪽. 내 발의 무게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위로 축구공을 정확히 때리면, 공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나갈 겁니다.
깔끔한 임팩트로, 오히려 내 발은 별로 아픔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발이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만약 축구공이 발끝에 맞았다면 내 발은 바깥쪽으로 돌아갔을 테고, 발뒤꿈치에 맞았다면 내 발은 안쪽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많이 아팠겠죠?
아하..안정적인 무게중심에서 멀어진 부위에 맞게 되면, 발이 돌아가 버리는구나... 조금 더 중심에 가깝게, "정타"를 맞춰야 겠다.
이제, 축구공의 크기를 확 줄여서, 골프공으로 만들어봅시다.
내 발의 크기는 좀더 둥글고, 평평하게 만들어서 드라이버 헤드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전히, 정타를 맞추지 못한다면 프리킥을 찰때처럼, 드라이버 헤드는 돌아가게 될 겁니다.
드라이버 헤드의 무게중심이 정가운데 뒤쪽에 있도록 설계되어 출시됩니다.
1. 골프공이 중심보다 더 바깥쪽 (Toe 쪽) 에 맞게 되면, 헤드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드라이버 설계상, 무게중심에서 공까지의 거리도 꽤나 멀어보이네요. 그러면, 드라이버 헤드가 더 잘 회전하겠네요.)
2. 골프공과 헤드페이스 간의 마찰력때문에, 골프공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이 모습이 마치 기어가 맞물리는 것 같은 모양이라서 기어 이펙트(Gear effect).
3. 결국, 드라이버 Toe쪽에 맞은 공은 스핀방향에 의해 좌측으로 휘게 됩니다.
(반대로 Heel쪽에 맞으면 우측으로 휘겠네요.)
이럴수가....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 드라이버 헤드 무게중심에서 너무 멀게 타격하면,
과한 훅, 과한 슬라이스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이또한 문제네요.
벌지 이펙트 ( Bulge effect ) 라는 건 뭘까?
그래서 각 회사에서는 수많은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프 드라이버 페이스를 미세하게 둥글게 만듭니다.
그렇게되면, 토우쪽으로 멀어질수록 미세하게 헤드는 열려맞게 되고, 과한 기어이펙트의 효과를 상쇄 해줄수 있게 됩니다.
힐쪽에 맞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부풀어 오른 페이스 ( Bulged face ), 이로인한 벌지 효과 ( Bulge effect ) 라 부릅니다.
적정한 수준의 벌지 효과를 만들어내는건, 드라이버 제작회사 각자의 기술력이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공의 탄도 개선도 같은 관점에서 연장해서 생각해보면 원리는 동일하므로
이를 위해 Roll face 또한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위치를 어떡하라는 거요?
스윙패스도 적절하다 싶고...
페이스가 과하게 열리는것 같지도 않은, 적절한 릴리즈인것 같은데....
슬라이스가 개선이 안된다면....
혹시 드라이버 헤드를 바닥에 두고, 헤드의 가운데 부분에 공을 맞추서 어드레스를 시작하지 않으신가요?
바닥에 드라이버 헤드를 두고, 헤드의 중심 (핑크 포스트잇)을 공과 일치시킨 어드레스를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를 앞 쪽에서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잘 맞춰서 놓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팩트 순간의 우리의 손위치는 평소보다 조금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윙 플레인이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있는 드라이버 어퍼 스윙이라면, 손위치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뒤땅을 때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실제 임팩 순간의 모습은 아래와 같지 않을까요?
이런.....헤드의 중심보다 힐쪽에 맞는것 같습니다.
난 어드레스 한대로, 그대로 잘 쳤을 뿐인데 살짝 힐에 공이 맞았고, 기어이펙트 덕분에
페이드 혹은 슬라이스가 나버렸습니다.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드라이버의 특성상 이런 미묘한 차이가 공의 구질을 결정하는건 아닐까요?
다른 여러 스윙 교정이 구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1. 바닥에 헤드를 두고, 중심보다 위쪽인 노란 포스트잇에 공을 정렬시켜 보는 방법
2. 헤드를 공중에 띄우고, 헤드 중심인 핑크 포스트잇에 공을 정렬 시켜 보는 방법
으로 임팩순간에 최대한 공의 무게중심에 "정타"를 때려낼 수 있게 서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헤드의 무게를 느끼며 어깨 힘도 뺄 겸해서, 2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공잃어버리는 개수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심리적 이유든, 이론적 이유든 한 번 권해드려보고 싶습니다. 잘 맞는다면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윙 자체가 잘 교정되지 않아 일관적인 타격지점을 가지지 못하면 의미는 퇴색 될 거 같습니다. 페이스 면의 공자국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
1. 드라이버 헤드는 무게중심과 헤드 페이스 면 거리가 멀어서 기어이펙트가 잘 발생함.
2.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제작사에서는 벌지 효과를 설계에 추가함.
3.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공을 헤드 중앙에 맞추던지, 적어도 헤드 페이스 힐쪽에는 맞추지 않아야 슬라이스가 안생김.
4. 헤드 페이스를 지면에 놓고 어드레스 시, 시각적인 이유와 임팩순간의 손위치 상승으로 인한 오차가 발생.
5. 4와 같은 오차 발생시 자연스럽게 힐쪽으로 공을 치게 됨. 페이드, 슬라이스 발생 가능성 상승.
6. 어드레스 세팅 변경으로, 적어도 OB는 피할 수 있는 샷을 때려보자.
(참고)
아이언은 무게중심과 공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기어이펙트가 사실상 발생하지 않음.
무게중심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헤드 페이스가 기어처럼 돌지 못하기 때문에, 공을 회전시키지 못함.
따라서 헤드만 미세하게 돌아가서 임팩트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토우에 맞으면 페이스오픈, 힐쪽에 맞으면 페이스클로즈로 생각하면 편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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