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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비거리 늘리는 방법 : 백스윙 천천히? 빠르게?

Consistency247 2020. 11. 23. 10:38

멀리치는 PGA 프로들을 보면 백스윙과 다운스윙 모두 재빠른것 같고, 강하게 떄려주는 시원한 스윙을 보여준다.

하지만 또 그 반대의 격언도 있다. 느리고 부드러운 테이크아웃을 하라. 백스윙에 정력을 낭비하지 마라,

도대체 골프는 왜 똑같은 걸 하라고도 하고 하지 말라고도 하는지, 하나하나 격언이 다 있는지 모르겠다.

 

 

 

브라이언 디셈보의 샷을 보면 백스윙 속도는 거의 다운스윙 임팩트 속도만큼이나 빠른데, PGA의 손꼽히는 장타자인데 말이다. 

맥길로이도 꽤 스포티한 백스윙 속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헤드스피드 평균은 시속 121마일이 넘는다.


반대로 아담 스콧의 헤드 스피드는 부드러운 템포의 평균 시속 120마일, 마쓰야마 히데키는 탑에서 살짝 멈춰주는 백스윙으로 평균 시속 117마일, 임성재는 투어에서 가장 느린속도의 백스윙을 하지만 보낼 거리를 다 보내고 있다. 

 

 

 

 

 

 

뭐가 좋은 방법일까? 

일단 첫번째 전제가 있다. 오직 우리의 근육만이 스윙에서 의미 있는 동력원이라는 점이다. 중력은 힘을 빼고 클럽무게를 느낄 때 존재함을 알 수 있지만, 공을 멀리 보내는 1순위의 힘이 될 정도로 강력하진 않다.

중력은 항상 지면 방향이므로, 다운스윙에 가해지는 만큼의 에너지를 백스윙에서 소모하게 만들고 있다. 굳이 다른 힘을 더 꼽자면 공기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항상 속도를 낮추게 저항력이므로 스윙에서 이야기할 큰 이유는 없다.
지면 자체도 힘의 근원은 아니다. 물론 지면에서 오는 힘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것은 근육이 지면을 밀어내면서 힘을 내는 것이기에, 제 1순위의 힘이라고 하긴 어렵다.

 

 


'반대 움직임'을 이해 하고 사용하자


근육의 힘은 스윙에 에너지를 얼마나 더하는지를 결정한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클럽으로 더 많이 가져갈수록 클럽헤드 속도는 증가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근육 근위부(중심에 가까운 부분)에서 원위부(중심에 먼 부분)로 에너지를 더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낀다.

다시 말해서, 몸의 중앙부에 가까운 근육이, 더 멀리 떨어진 근육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몸통(근위부)을 비틀어주는 근육이 먼저 움직이고나서 손목(원위부)을 풀어주는 근육이 움직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결국, 스윙에 필요한 힘은 근육이 얼마나 많은 힘을 발생시키느냐에 달려있는데, 우리가 지금 근육의 수준을 당장 높일 방법은 없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헬스장에 가야 한다. )

대신에, 그 힘을 빠르게 상승시키는 다른 방법은, 관절을 반대 방향으로 구부리는 것이다. ( 점프하기 전에 재빨리 쪼그리고 앉는 것). 이러한 '역동작', '반대 움직임'은 운동 선수들이 전진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육의 힘을 증가시킬 시간을 준다. 전진운동의 시작에서 더 높은 힘은 근육에 더 많은 에너지를 더할 수 있게 한다.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스쿼트를 하며 반대 움직임을 가져가 준다면 훨씬 강한 근육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백스윙은 다운스윙의 '반대 움직임'이다.


다운스윙에서 초기에 사용하게 되는 근육을 생각해보자. 근위부 근육을 먼저 사용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렇다면 몸통을 비트는 근육(복부를 둘러싼 근육 중 Abdominal exterior oblique muscle이 주 담당)이 해당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백스윙이 빠른 골퍼를 보자. (좌)

 

상대적으로 백스윙은 빠르게 올라오고, 타이밍상 이 백스윙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몸통근육이 사용되기 시작한다.

맥길로이의 몸통근육은 백스윙 동작(거의 끝나가는)을 멈추기 위해 사용됨과 동시에, 몸통이 다운스윙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힘을 낼 것이고, 더 강하게 꼬였다가 풀리며 강한 힘을 발생시킬 것이다.

 

백스윙이 느리며, 탑에서 잠깐 멈췄다 내려오는 예도 살펴보자. (우)

 

히데키가 백스윙 탑의 정지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은 몸통이 회전하기 시작할 때 몸통 근육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힘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이 점프하기 직전(=다운스윙), 스쿼트를 하며 무릎을 굽히는 자세(=백스윙)가 거의 없는 스윙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움직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다운스윙 진행 시 무릎을 굽혀주는 스쿼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백스윙 탑에서 잠깐 멈춰주는 동작을, 맥길로이의 역동적인 전환과 비교해 보면, 맥길로이의 몸통 근육이 에너지(속도)를 더하는 데 더 유리하게 보인다. 다운스윙에서 몸통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각 근육에 속도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빠른 백스윙의 장단점

프로선수들은 가만히 서서 뛰어오르는 것보다, 스쿼트 동작을 만든 후(반대 움직임) 뛰어오를 때 더 높이, 더 역동적으로 점프할 것이다. 선수들은 이 반대 움직임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 높이 뛸 것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론상 모든 골퍼들이 백스윙을 하면 득이 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맥길로이처럼 더 빠른 백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한다.

이 모든 이론상의 전제는, 샷들이 정타를 때려 낼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백스윙을 빠르게 하는 것은 전환 순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클럽헤드 속도나 방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부상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일반 골퍼한테는 뭐가 좋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일반 골퍼는 프로처럼 항상 같은 시퀀스를 유지하면서 스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천천히 치던, 빠르게 치던 스윙 순서가 자연스레 지켜지는, 몸이 스윙 순서를 기억하는 골퍼가 아니다.

백이면 백 정타를 때려내는 높은 확률의 컨택능력을 가지지도 못했다.

 

따라서, 스윙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스윙 순서를 생각하며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필드에 나가면, 긴장되고 흥분되서 스윙 스피드는 평소보다 빨라진다. 평소에 빠르게 연습했다면, 필드에서는 시퀀스가 더 빨라져 모든 순서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나만의 여유로운 템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금 빨라져도 큰 미스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더 여유롭게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한국골프장에서 비거리는 스코어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비거리가 욕심난다면, 건강에 좋은 헬스를 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