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이 안좋았었더라도, 열심히 붙여서 2온 3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은 건 부담스러운 1.5미터 가량의 숏퍼팅.
못 넣으면 스코어도 멘탈도 잃는 상황.
역시나 빗나갔고, 더 굴러가서 버디가 보기가 되고, 파가 더블보기가 되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숏퍼팅을 잘하는법을 알기 전에, 숏퍼팅을 실패하는 흔한 이유들을 모아보았다.
1. 퍼터페이스 정렬
좋은 퍼팅을 하는것, 특히 숏퍼팅을 잘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는 퍼터 페이스을 잘 겨냥해 정렬하는 것이다.
골프 연구 자료들은 스트로크 경로보다 페이스 정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왜냐면 퍼팅상황에서 골프공은 임팩트 순간 페이스면이 가리키는 곳으로 출발하기 때문이다.
퍼터 페이스를 정렬할 수 있는 연습기구들을 사용해도 좋고, 클럽하나를 홀컵을 향하게 바닥에 두고, 직각으로 페이스를 정렬하며 연습해도 좋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퍼터페이스 정렬이 1번이다. 숏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성을 얻자.
2. 나쁜 컨택
퍼터 페이스의 중심을 잘 맞췄다면, 골프공은 퍼터페이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출발할 것이고, 원하는 거리를 굴러갈 것이다. 퍼터 스윗스팟을 놓치거나, 임팩트가 나빠진다면 아마 반드시 반대상황을 연출할 것이다.
일반 골프채를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페이스 테이프나 페이스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공이 퍼터에 제대로 컨택하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만약 퍼터의 토우나 힐로 임팩하고 있다면, 이는 중심을 벗어난 컨택인 것이고, 임팩시의 충격에 의해 퍼터 페이스가 돌아가는 상황이 생길수 있다. 그렇다면, 거리조절은 물론이고 당연히 방향성을 잃을 것이다.
숏퍼팅에서 방향성을 잃는다면, 더 잃을게 없다.
3. 잘못된 공위치
1번과 2번 문제를 성공적으로 잡아냈더라도, 공위치에 문제가 있다면 여전히 숏퍼팅은 실패한다.
볼 포지션이 중요한 이유는, 너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공을 두게 되면, 스윙 궤도의 특성에 의해 어쩔수 없이 틀어진 컨택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숏퍼팅의 스트로크 크기는 매우 작고, 공의 위치도 왠만하면 중앙을 벗어나지 않겠지만, 과장해서 설명한다면)
우리의 퍼팅 스트로크는 완벽한 수평선을 그릴 수가 없다, 어쩔수 없이 미세하게 타원형태의 인 투 인 궤도를 그리게 된다.
이때 2번처럼 공이 왼쪽눈아래, 중앙에 있다면 페이스는 스퀘어로 문제가 없겠지만,
공이 1번처럼 너무 왼쪽으로 간다면, 원치않아도 덮혀맞게되고, 이게 싫어서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며 빼려고 노력한다면, 오히려 퍼팅을 컷샷으로 구사해 열려맞게 된다.
3번위치에 두었다고 했을때도 같은 이유로 이해 하면 된다.
이 일관성 없는 컨택은, 우리가 바라는 숏퍼팅의 정반대 상황이다.
나의 셋업 루틴에 공위치를 체크하는 순서를 넣어주자.
4. 과한 몸의 움직임
프로 선수들이 짧은 퍼트를 하는 것을 보면, 무심해보이지만 조심스럽고, 퍼팅순간에는 몸이 완벽히 멈춰선다. 가만히 있어야 한다. 심호흡하고, 몸의 움직임을 멈춘후, 스트로크하자. 홀컵소리를 듣고나서 고개를 들어도 늦지 않다. 호기심을 억누르자.
5. 그린을 잘못 읽음
대부분의 퍼트는 어느 정도 브레이크가 있지만 짧은 퍼팅에서는 컵 바깥쪽을 겨냥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짧은 퍼트가 직선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실수일 것이다.
파3골프장에서 약간의 훈련만으로도 숏퍼팅을 위한 그린 읽는 법은 금방 배울 수 있다.
조금 발품을 팔아서, 경사를 여러방면에서 체크하자.
(1) 내리막인지 한번더 묻는다.
(2) 오르막이라면, 좌우를 덜보고 강하게 홀컵 백보드를 맞춘다는 느낌으로 친다.
공의 진행 방향과, 경사면의 중력방향이 역방향이기때문에 벡터합이 상쇄되서, 경사가 방향에 많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홀컵 뒤쪽 백보드가 공보다 높은편이기때문에 맞고 홀컵안으로 떨어질거라는 믿음.
홀컵안쪽끝, 홀컵바깥쪽끝, 공한개를 주로 선택한다.
(3) 내리막이라면, 강하게 칠수 없다. 힘을 뺴고, 진자운동으로만 작은 스트로크를 친다.
홀컵 백보드가 공보다 낮기때문에, 강하면 무조건 튀어나간다.
경사를 태워서 내려보내야하기 때문에, 결국 경험이 쌓여야만 한다.
팁이 있다면, 동반자의 퍼팅라인을 꼭 참고하자.
6. 모든 것이 급해진다.
짧은 퍼트 몇 개를 놓치고 자신감을 잃기 시작할 때의 느낌...정말 싫다. 실패 후에 다시 숏퍼팅을 할 시간이 찾아오면, 급해진다. 빨라진다. 피하고싶고, 얼른 끝내고 싶다.
동반자들은 퍼팅을 끝내고 날 바라보고, 난 이상황이 싫다. 서둘러서 벗어나고 싶다.
물론 어렵겠지만, 천천히, 다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루틴대로 천천히 퍼팅라인을 읽는다.
내리막인지 한번더 체크하고,
원하는 백스윙크기를 2번 연습한다.
퍼터페이스를 정렬한다.
공위치를 체크하고,
컨택후 피니시를 유지한다.
홀컵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7. 퍼터를 잘못 선택함
모든 퍼터가 같은 것은 아니므로, 내몸에 적절한 퍼터인지, 퍼터 길이부터 체크해보는 중요하다. 퍼터의 길이는 내가 퍼팅 어드레스를 했을 때, 적절히 허리를 굽힐 수 있도록, 팔이 잘 늘어뜨려질 정도여야 한다.
너무나도 퍼팅자세가 불편하다면, 자세를 바꾸던지, 시간을 내어 퍼터 피팅을 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
김국진 아저씨는, 멀쩡한 퍼터를 가스레인지로 휘어서 유용하게 잘 쓰신다.
8. 과한 손동작
짧은 퍼트는 거리 조절 이상의 정확도가 필요하다. 비거리보다 정확도, 방향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움직이는 관절보다는 고정된 관절이 많아야한다.
한 손으로만 퍼팅하는 것이 정확성을 테스트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한 손으로 퍼트를 똑바로 칠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자유로운 손은 페이스을 비틀고, 방향성을 잃게 한다. 일단 한 손으로 퍼팅 라인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면, 규칙적인 그립으로 움직일 수 있다.
9. 숏퍼트는 성공할 거라 생각함
숏퍼팅을 잘 넣는 중이다. 자신감도 늘었다. 그린에 올리고 붙여서, 숏퍼팅이면 될거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퍼팅수가 늘어날 수 있다.
당연히 넣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압박감을 만들고, 내 루틴을 빨라지게 만든다.
템포를 유지하고, 숏퍼팅도 1타라는 생각을 잊지말자.
숏퍼팅 어려운 퍼팅이다. 리스펙해주자.
10. 피니시를 안한다
좋은 숏퍼팅을 하는 좋은 방법은,
인내심을 가지고,
스트로크를 서두르지 않고,
피니시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많은 실패한 숏퍼팅들이 피니시를 유지하지 못하고 한 손을 일찍 놓는다.
퍼팅도 샷이다. 양손으로 잡고 피니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유지하고 있는 손은 퍼터페이스을 잡아주고, 페이스 정렬은 숏퍼팅의 방향성을 잡아줄 것이다.
홀컵을 보지말고, 피니시를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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