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윙이 큰 문제가 없더라도, 공을 내 클럽페이스의 어디에 맞추겠다는 이미지가 없다면 미세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을 클럽페이스에 어디에 놓고 어디에 맞출 것이라는 이미지가, 비거리 손실이나 방향성 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이다.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스윗 스팟(Sweet spot)이란 뭘까?
일단 먼저 알아둘 것은, 아마 골퍼에게 골프 클럽의 스윗 스팟을 맞추는 일은 만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많은 골프 장비 제조업체가 최대한 열심히 스윗 스팟이 크다고 홍보하지만, 스윗 스팟은 물리학적 무게 중심점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포인트일 뿐, 어떤 것도 그것을 더 크게 만들 수 없다.
( 다만, 스윗 스팟을 좀더 클럽 중심으로 옮긴다던가, 스윗 스팟 주위를 맞춰도 샷이 큰 미스가 나지 않도록 관용성-forgiveness-를 높였을 수 있다. )
스윗 스팟은 골프채의 디자인과 전혀 상관이 없다.
스윗 스팟은 임팩트가 일어나는 순간,
클럽헤드의 무게중심(CoG, Center of Gravity)이 골프공의 무게중심에 바로 맞았을때 이 두 점을 잇는 선이 클럽페이스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 위치를 '달콤하다' 라고 하는 이유는, 임팩트 시 클럽헤드의 CoG가 골프공의 CoG를 향해 접근할 때,
클럽헤드에서 공으로 최적의 에너지 전달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스퀘어한 클럽 페이스와 스윙패스와 함꼐, 스윗 스팟으로 공을 치면 공은 똑바로, 힘있게 날아가고, 최대 비거리를 날아가게 될 것이다. 샷메이킹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스윗 스팟으로 볼을 친다면 항상 최대 거리와 컨트롤을 얻을 수 있다.
스윗 스팟을 놓치면 어떨까?
공을 스윗 스팟에서 먼 지점에 맞출수록, 공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감소하고,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일부가 골프공의 스핀 특성을 바꾸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거리를 잃게 된다.
다시말해, 스윗 스팟에서 멀어질수록 에너지 전달 효율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클럽 페이스의 스윗 스팟으로부터 약 2.5cm 떨어진 지점에서 히팅한다고 해도 평균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의 10%를 잃게 된다.
클럽 헤드의 CoG 방향에서 떨어진 중앙에서 공을 칠 때, 이것은 충격 중에 클럽 헤드가 비틀어지게 하고, 공에 대한 에너지 전달의 효율을 훨씬 더 떨어뜨리고, "기어 이펙트"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어낸다.
https://consistency-golf.tistory.com/21?category=432098
기어 이펙트란 클럽 헤드가 시계방향으로 비틀릴 때 클럽 페이스가 기어의 톱니바퀴처럼 동작하여 공의 회전축을 기울여서 공의 회전축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더 많이 회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오른손 골퍼가 클럽의 토우에서 공을 칠 때, 클럽 헤드는 시계 방향으로 돌게 되어 공이 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즉, 토우 히트(조금이라도)를 하면 드로잉 스핀이 생기고, 클럽 힐 쪽으로 공을 치면 페이드 스핀이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클럽 페이스 높은 부분에서 공을 쳐도 볼에 백스핀이 덜 생기고, 클럽 페이스 낮은 부분에서 치면 백스핀이 더 많이 생긴다(정상적인 볼스트라이크로는 탑스핀이 불가능하다).
그럼, 스윗 스팟은 어디일까?
좋은 골프 스윙을 만들기 위해, 스윗 스팟을 얼마나 잘 치고 있는가에 대해 피드백은 큰 도움이 된다.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때문에, 클럽 자체의 관용성(forgiveness)에 기대어 어느정도의 샷을 구사할 수 있겠지만, 스윗 스팟을 맞춰보겠다는 노력은 당연히 스윙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흔히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공이 깔끔하게 잘 맞았을 때의 타구감을 느낀 후에, 클럽페이스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샷 전에 미리, 클럽페이스에 미리 임팩트 테이프를 붙있다던가, 스프레이를 뿌려 놓는 방법.
골프공 임팩트 지점에 미리 검은매직를 칠해두고, 샷 후에 클럽페이스에 묻어나온 색깔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 등이 있겠다.
잘맞은 샷일 때, 페이스를 확인하면, 이 부분이 스윗 스팟이구나라는 점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준비할 물건과, 성공할때까지 여러번의 샷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거나 귀찮다고 한다면, 좀 더 편한 방법도 있다.
골프채를 귀 가까이 대고 골프공을 페이스면에서 튕겨보는 것이다. 클럽 페이스 전체에 하나하나 공을 튀겨보다보면, 특별히 다른 소리가 나면서 잘 튕겨지는 위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잘 들리고 잘 튕기는 것 같은 한 지점을 찾을 때까지 계속한다.
이 지점에 공을 계속 튕겨보면, 다른 부분보다 골프공이 더 잘 튕겨나가고, 클럽 페이스는 손 안에서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찾은 스윗 스팟을 확인해 보면, 생각보다 클럽페이스를 반으로 나눈 중심이 아니라,
중심보다 약간 안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드레스를 약간 바꿔보자.
평소에 내가 왼쪽처럼 클럽의 중앙에 공을 두고 어드레스를 했다면,
오른쪽처럼 좀더 스윗스팟에 공을 둔다고 생각하자.
클럽의 중앙인 흰색선에 골프공의 위쪽 끝을,
클럽페이스의 그루브가 끝나는 경계에 골프공의 아래쪽 끝을 맞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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