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을 좀 더 강하게 잡으라는 말을 들어본 적. 다들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너무 그립을 세게 잡았어요" 라고 말해준 적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립을 헐렁하게 잡으라고, 살살 잡으라고 말하는 것의 반대말일까 싶기도 하지만, 아마도 스트롱 그립을 잡으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립을 잡는 강도를 세게 혹은 약하게 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세다는 말 대신 강하다는 말도 사용가능하고,
스트롱, 뉴트럴, 위크 그립도 강하게, 중립, 약하게 잡으라고 표현이 가능해서 조금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편하게 앞으로는,
스트롱그립, 뉴트럴그립, 위크그립으로 그립 잡는법에 따라 구분해주고,
타이트한 그립, 느슨한 그립으로 그립 강도를 구분해 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먼저, 그립의 종류를 알아보자.
그립에는 세 종류가 있다
스트롱(Strong 강한) 그립, 뉴트럴(Neutral 중립) 그립, 위크(Weak 약한) 그립.
'스트롱 그립' 이란 무엇인가?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손등으로 만든 'V' 모양이 오른쪽 머리, 겨드랑이를 가리키고 있는 모양이다. 처음 골프에 입문했을 때, 슬라이스 발생이 잦기 때문에 많이들 스트롱 그립을 이용하고 있다. 이 그립을 사용하면 좀더 닫힌 페이스를 만들기 쉽고, 인-아웃 스윙을 구사하기 쉽기 때문에(오른손등이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임팩트시 오른손을 밖으로 더 잘 밀어내는 경향) 오버더탑이나, 슬라이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혹은 내 구질이 훅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면, 그립을 점검해 스트롱 그립이 너무 과하지 않은지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뉴트럴' 그립이란 무엇인가?
뉴트럴 그립이란 'V'자 모양이 내얼굴이나 코 쪽으로 향하고 있는 그립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그립은 상당히 똑바로 공을 치거나 코스에서 드로우나 페이드 구질을 모두 구사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일 것이다.
이 그립은 정상적인 스윙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고, 어느 방향에서든 일관성있는 샷을 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이다.
'위크' 그립이란 무엇인가?
위크 그립은 'V' 모양이 머리 왼쪽을 가리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형의 그립을 잡고 스윙하면 임팩트 순간 좀더 열려있는 클럽 페이스 뿐아니라, 아웃-인 스윙을 쉽게할 수 있다. 훅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면, 그립을 체크하고 조금더 위크하게 잡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샷의 방향성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립을 먼저 체크하고, 평소 내 그립보다 혹은 뉴트럴 그립보다 얼마나 변하였는지 비교해봄으로써 원인을 빠르게 교정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잘 잡아도, 자꾸 닫혀맞고, 자꾸 열려맞는다면?
테이크 백에서 애초에 클럽이 열려서 탑으로 올라간다던가, 다운스윙시 경직되어서 잡아채서 헤드가 앞에서 넘어와 아웃-인 궤적이 강하다던가, 백스윙 탑에서 왼손목이 역방향으로 꺾이는(커핑)이 심해 탑에서 채가 열려있다던가...
원인은 이것 한가지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립을 잡으면서 생길 수 있는 몇가지 오류를 적어 보려고 한다. 아마도 따라해 본다음, 제대로 잡혔나 하나씩 확인해 본다면 내 잘못된 버릇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립을 잡을 때, 주의 할 점이 있다.
잡는 지점. 클럽의 그립부분만 보고 잡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클럽 헤드페이스를 뒤로 뒤집어 놓고, 스트롱 그립으로 잡은 뒤 샷을 하고, 드로우가 안났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신경써야 할 포인트는, 그립이 아니라 어드레스 자세에 있다.
스스로 영상을 찍어보면 알겠지만, 어떤 클럽을 잡고 치던간에,
임팩트 순간의 내 손의 위치는 왼쪽 허벅지 근방이다.
왼손등은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타겟방향을 보고 있을테고, 왼손등과 클럽페이스는 대체로 같은 방향을 보기 때문에(뉴트럴 그립일때 가장 일치할 것), 클럽 페이스가 제대로 타겟을 보고 있을 것이다.
어떤 클럽을 잡던, 공 위치가 어디던,
그립을 잡을 때 내 손 위치는 버클의 왼쪽즈음으로 고정해야 한다.
일부러 잘못 잡아보자.
공 위치를 그대로 두고, 내 손을 왼쪽허벅지 바깥쪽까지 과하게 옮겨서 그립을 잡아보자.
클럽페이스는 스퀘어이지만, 핸드 퍼스트가 과해졌고, 샤프트도 앞으로 기울어져있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의 자세를 만들어 보자. 엄청나게 닫혀있다. 닫힌 정도가 과해지면, 훅을 넘어서 정타 자체가 맞기 힘들어진다.
인식하지 않고 샷을 하다보면, 점점 더 핸드퍼스트가 과해질 수 있다.
손위치는 항상 버클왼쪽정도임을 체크하자.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정렬하고, 그립이 잘 잡혀 있는지 확인하는 편한 방법은 그대로 클럽을 들어올려서 확인해 보는 것이다.
오른팔꿈치는 살짝 접힌채로, 왼팔은 쭉 편채로 소문자 y 형태가 되도록 채를 내 앞에서 들어올려봤을때, 그립은 뉴트럴, 페이스는 스퀘어 혹은 약간 닫혀있다면, 그립은 잘 잡은 것이다.
이 상태에서 오른팔꿈치를 펴면, 페이스는 더 닫히게 되는데, 이 모습이 팔로우스루에서 자연스레 관성으로 팔꿈치가 펴지면서 클럽이 닫히는 모습이다.
(양 팔꿈치 펴고 페이스 뉴트럴로 만들면, 어드레스 자세인 y자로 돌아오면 페이스는 열려있다.)
벙커샷을 할때 페이스를 열어 잡으라고 하면, 그립을 잡은 채로 페이스만 돌려 두는 게 왜 문제라고 하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임팩트 순간의 자세를 만들거나, 혹은 내 앞에서 클럽을 들어올려보는 방법으로 체크하는 버릇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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