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노트

파3 숏티 : 쓸까? 말까? 파3홀 공략법

Consistency247 2020. 11. 17. 19:23

굳이 숏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싸구려 나무티가 꿀

 

파3 홀에 도착하면, 다들 카트를 뒤적거리던지, 캐디에게 숏티를 달라고 묻는다.

다들 숏티를 왜 쓰는 걸까?

쓰면 도움이 되는 건가?

평소에는 맨날 바닥에 두고 쳤었는데 굳이?

 

라는 의문이 한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파3홀을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숏티의 필요성, 숏티의 높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파3홀을 좋은 스코어를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 아마도 +1, +2, +3으로 가득 찬 카드에 +0, -1의 쉽게 볼 수 없는 숫자를 적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PGATOUR 사이트의 일반골퍼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해보면,

대다수의 골퍼들의 바램은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10~ -19 핸디 골퍼들은 파3홀에서 평균 3.9타로 파 이상를 기록하고 있으며,

+20 이상의 핸디 골퍼들은 평균 4.4타로 보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거리도 가까운 것 같은데, 파3홀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1. 골프장 건축가들은 그린 주변에 많은 장애물을 만들어 두는 경향이 있다.

 

2. 게다가 핀은 이런 장애물에 붙어서, 접근이 어려운 곳에 꽂히는 경향이 있으며,

 

3.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자신의 생각보다 미들, 롱아이언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다.

 

4. 여기에 더해, 코스 매니지먼트나 클럽 선택의 오류도 파3홀의 어려움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파3 홀에 사용하면 좋을 마음가짐 3가지를 적어보았다.

 



1. 완벽한 라이를 만들자. ( 숏티를 사용해서 )

 


페어웨이에서 고르지 못한 라이(즉, 발 위나 아래에 있는 공)이나 디보트나 다른 어려운 라이에서 어프로치 샷을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티에서는, 자신에게 완벽한 라이를 만들어 낼수 있고, 규칙으로 허용하고 있다.

 

티를 땅에 꽂아 티 머리가 잔디 바로 위로 올라오게 해두자. 그렇게 하고 아이언을 잡게되면, 골프공이 클럽페이스의 하단 1/3에 맞추어 어드레스 할 수 있게 된다.

 

티 높이와 어드레스 이 두 가지를 신경쓴다면,

클럽페이스의 하단에 컨택 될것이고, 이로 인해 낮은 발사각을 얻고, 백스핀량이 많아져서 최적화된 경로로 골프공이 날아가게 된다.

 

너무 높게 티를 꽂아 아이언 클럽페이스면의 하단 1/3 위에서 어드레스 한다면, 공이 더 높이 발사되고, 백스핀량은 감소되어, 멀리까지 날아가지 못한다.

 

골프공은 하늘의 공기층을 힘있게 관통해야지 힘없이 둥둥 떠다녀서는 안된다.

 

 


2. 그린 뒤편을 기준으로 클럽을 잡자.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 보자.

나는 7번 아이언으로 원하는 거리까지 공을 보내는데 성공률이 얼마였나?

파3홀에서의 추억들을 곱씹어보면, 아마....10번중 2번정도?

나머지 내 샷들은 아마도 짧았을 것이다.

 

그린 뒤편에 어마어마한 장애물이나, OB말뚝이 박혀있지 않는 이상은, 그린의 뒷편으로 날아갈 클럽을 선택하자.

이렇게 하면 공을 조금만 잘못 쳐도 여전히 가운데나 그린 앞이 된다. 

핀을 꼽혀있을때, 그린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찾은 후, 혹시 좀 더 잘 맞으면 붙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자. 항상 홀컵 가까이 붙이려고 할 필요는 없다.

티샷을 그린 가운데에 치고 퍼트 2개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쉬운 계산법 : 남은거리를 10으로 나눈 거리만큼만 홀컵에 붙여도 통계상 평균 이상이다. )

 

 

 


3. 레이업을 두려워하지 말자.


만약 그린에 도달할 수 없거나 벙커나 워터해저드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혹은 심적으로 너무나도 부담된다면, 잘라가자.

레이업하자.

TV속의 하이라이트는 늘 그린을 직접 노리지만, 역사 속의 PGA 우승자들중에 파3홀에서 과감하게 레이업을 시도한 사람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파3의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보기로 한번 도망가주자(그래도 싱글플레이어 평균 3.9타랑 비슷하다).

트리플 보기보다 훨씬 좋다.

 

 

 

 

 

그래서, 숏티를 쓸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쓰자.

룰이 허락하는 한 사용하는 것이 득이 된다고 본다. 숏티를 사용는 프로가 대부분인 것도 간접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준다.

 

숏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점은, 티잉그라운드 섰을 때 항상 평평한 좋은 라이에서 칠 수 있다.

이것은 항상 일관되고 편안한 스탠스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

 

숏티를 이용해 디보트나 미세하지만 경사진 라이, 위로 더 자라난 잔디, 모래밭 등등 나에게 불편감을 주는, 이질감을 주는 조건들을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다.

 

숏티를 꽂을 때는, 지면끝까지 박는 것보다는(이러면 바닥에 두고 치는것과 큰차이가 없을 것이다) 약간 위로 올라오게 꽂는것을 선호하는데,

바닥에 있는 모래, 잔디, 진흙같은 것보다, 공기나 먼지가 클럽페이스와 공사이에 들어가는게 훨씬 샷을 덜 방해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래 티잉그라운드는 평평한 곳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직접 서봤기에 다들 잘 알다시피, 평평하지 않고, 어드레스를 섰을때 왼발과 오른발의 높이가 다른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전략적인 티샷을 위해서 티잉그라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티잉그라운드 좌측과 우측을 과감하게 사용하게 된다.

자신의 구질을 고려하여,

왼쪽이 OB이기때문에 그린의 중앙 혹은 오른쪽을 노리기 위해, 티박스의 왼쪽에 서서 중앙을 바라보고 샷을 하고 싶은데, 왼쪽에 어드레스를 서봤더니 땅바닥이 마음에 안든다면 당연히 숏티를 꽂아주는게 맞지 않을까?

 

추가적으로, 만약 하이브리드를 친다면, 티 높이를 조금씩 조정해보자. 하이브리드는 아이언보다 공중에 볼을 띄우기 쉽도록 설계됐기 떄문에, 아이언처럼 티를 꽂았을 때 탄도가 평소보다 높을 수 있다.

 

 

이제부터 다들 룰북에서 허락해준 숏티를 맘껏 사용했으면 좋겠다.

숏티가 아무에게도 없어서 못쓴다면, 롱 나무티를 뽀개서 숏티로 만들어 쓰면 된다.

 

저렴하고 환경사랑하는 나무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