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을 하지 못했다던가,
라운딩을 너무나도 오랜만에 나간다던가,
멘탈 슬럼프에 빠졌다던가,
여러가지 이유로 실력이 녹슬어버린 듯한 기분으로 필드에 나서는 날은 반드시 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스코어를 덜 잃을 수 있을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를 적으며,
하나하나 시도해보다보면,
금세 내 녹슨 실력이, 날카로운 내 실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나?
내 게임이 녹슬었을 때 써먹을 만한 코스 공략법(코스 매니지먼트) 9가지.
1. 현실을 직시한다.
: 스윙이 좋아도, 스코어에 반영이 잘 안되는게 골프다. 하물며 준비가 덜된 자신을 알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인드는 당연하다. 오히려 조금 놓아줄때, 미스샷에서 오는 멘탈 상처가 덜하다.
2. 그린의 중심을 노린다.
: 많이 들어봤을 조언일 수 있다. 그린의 중앙을 향해 공을 친다면, 미스를 하더라도 중거리정도의 버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당기는 밀리든, 가장 망할 확률이 적은 퍼터로, 버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샷하기 전에 그린의 모양을 확인하고, 그린이 좌우로 넓던 앞뒤로 길던 간에,
핀의 위치는 지워두고, 가장 넓은 면적에 에이밍하자.
그린에 올리고 투 퍼트 이후 당당하게 홀아웃하면 된다는 마인드.
3. 한 클럽 올려 잡고, 스윙을 조금 줄여보자.
: 내 스윙에 확신이 아직 없는데, 풀스윙을 시도하는건 너무 과감한 베팅이다.
한 두 클럽 크게 잡고, 여유로운 리듬으로 컨택을 위한 컨트롤스윙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자.
잘맞아가기 시작한다면 그때 원래 스윙스타일로 조금씩 돌아오는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4. 오늘 스트레이트 구질은 없다.
: 프로가 가장 가지고싶어하는 구질은, 악성 스트레이트다. 골프코스에서 계산된곳으로 뻥뻥 구질을 구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늘 초반 몇 홀에서 보여지는 내 구질대로 에이밍을 돌려 놓자. 라운딩하다보면 많이 휘던 구질이 좀 펴지겠지.
받아들이자. 이러고 싶지 않다면, 연습장에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되었어야 한다. 스트레이트 구질에 집착하지말자.
오늘의 구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받아들인 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5. 그린 주변에서 자신없을테니, 이악물고 런닝어프로치.
: 부족한 연습은, 부정확한 컨택으로 이어진다. 아마 이럴때 가장 큰 손해를 보는건, 꼭 붙여줘야할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상황일 것이다. 핀 주변에 정확히 떨어뜨릴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모든 어프로치를 굴리는 어프로치로 구사하자.
런닝 어프로치의 스윙크기는 작다. 실수로 공 머리를 까도, 스윙크기가 작기때문에 멀리 갈래야 갈 수가 없다. 적어도 냉탕온탕 미스는 없다는 뜻이다.
눈앞에 턱이 있어서 띄워야 될거같아도, 혹시 내가 범프앤런으로 붙일수 있는지부터 생각하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핀까지 멀다면? 스윙크기를 키우지 말고, 로프트각을 세우자. 8번아이언까지도 꺼낼 줄 알아야한다. (생각보다 타감도 좋으니 꼭 연습해보자)
일단 그린까지만 캐리로 떨어뜨리고, 굴리자.
6. 내 스윙을 위한 포인트가 있다면, 메모해 두고 읽으며 게임하자.
: 라운딩이 시작되면, 정신이 없다. 머리가 안돌아간다. 샷 하나 하나에만 매달리게 된다. 내 스윙의 포인트가 있다던가, 좋은 느낌들이 있다면, 메모장이던 핸드폰 메모장이던 카카오톡이던, 어딘가에 적어두고 라운딩하며 읽자. 뭔가 꺼내서 끄적이고 읽고있는 모습은 창피하지만, 스코어가 안나오는게 더 창피한거 같다.
평소에 체크포인트를 적어두고 모아두고 있었다면, 라운딩할때 그냥 내가 만든 오답노트를 한번씩 읽기만 하면 된다.
7.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을때, 한번 접자.
: 꽤 날카로운 게임감각을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버디보단 버디 동생 보기를 위해 플레이하자.
2온 시도할 것을 3온 시도하면, 오히려 버디라도 스코어카드에 적는 자신을 만날 수 있지만,
힘껏 2온 시도하다 미스하면, 더블보기 줍는 것도 힘에 부친다.
내가 홀컵 너 한번 봐줬다. 이글 할 수 있었는데, 오늘 좋은 날이라서 한번 봐준거다.
8. 동반자를 이용하자.
: 이번 홀에 내 에이밍 한번만 체크해줘. 이번 홀에 내 백스윙탑 위치 한번만 봐줘. 내 척추각 세워지는지 한번 체크해 줄 수 있어?
그린피도 내고, 카트비도 내고, 캐디피도 내고, 그늘집에서도 돈을 썼는데, 이런건 심지어 돈이 들지도 않는다.
샷이 잘되서 흥이 오른 동반자 한명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과연 거절할까..?
9. 1번과 결국 같은 이야기지만, 즐기자.
: 오랜만에 나왔고, 연습장에 못다녔고, 요새 몸도 많이 뻣뻣하다고 이미 서로 다들 밑밥 깔며 골프장에 도착했을터.
사실 아무도 스코어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있다.
신나게 서로 OK 주고, 일파만파도 하고, 어려우면 좀 빼서 치고, 깔깔 웃으며 라운딩을 즐기자. 기분이 좋으면 미스샷도 줄어든다.
아쉬우면, 연습장에 다음에 더 자주가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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