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을 하다보면, 점점 드는 생각...
차라리 그린 주변 벙커샷은 나올 수라도 있을거 같은데, 40~50미터 벙커샷은 진짜 고민이 많이 된다.
아 맞다 근데... 페어웨이 벙커샷은 그냥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
항상 랜딩존즈음에 약올리듯이 설치해 둔 페어웨이 벙커 덕분에, 세컨샷에서 샌드웨지를 들고 들어가서 옆으로 꺼내야 한다는 건 너무 마음에 대못을 박는 상황...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꺼내서 그린으로 보내려니까 벙커 턱을 맞는다던가, 모래 한 주먹을 치고 공이 1미터 앞에 떨어지 불상사가 일어난다.
심지어 공을 탑핑내든 쳐서 꺼내보려했더니, 탑스핀이 너무 심하게 먹어서 그냥 포크볼마냥 10미터 앞에 있는 해저드에 빠져버린다. (실제로 어금니 부러질뻔 했던 경험...)
강한 탑스핀이 매우 싫어진 뒤로부터, 공의 중간부분을 때려서(까서) 탈출하는 방법은 사용하기 싫어졌다.
잘 깠어도 공이 오른쪽으로 터져버리는 일도 좀 있었어서...

페어웨이 벙커샷은 사실 그린 주변 벙커샷과 라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오직 하나의 차이는, 홀컵까지의 거리다. 150미터 떨어진 벙커에서 그린으로 쉽게 갈 순 없다.
조금이나 미스샷을 줄이고, 최대한 그린에 다가가는 방법은 뭘까?
문제점 : 모래를 먼저 치는 순간, 상당한 거리를 잃을 것이다.
1. 한 클럽 크게 선택하자.
밑에서 적어나가겠지만, 공을 두껍게 쳐서 모래를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셋업에서부터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스럽게 비거리에 손실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한 클럽 크게 잡아주는 것이 좋다.
그린까지 6번 아이언 거리라면 페어웨이 벙커에서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한다. 물론, 내 앞의 벙커턱을 넘을 탈출각이 나온다는 전제하에서이며, 만약 불가능하다면 더 생각하지 말고 레이업 해야한다.
2. 그립을 짧게 잡는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을 두껍게 치는 순간 비거리가 급감하고, 짧게 치게 되는 점이다.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그립을 짧게, 그립 중단 정도를 잡아줘야 한다. 이를 통해서 스윙 아크 최저점의 높이를 조금 높여주자.
3. 발을 묻지 않는다. 조금만 묻는다.
일반적으로, 모래 속에 발을 파묻어서 안정성을 얻는 셋업을 하지만,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을 얇게 치고자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땅 속으로 발을 묻을 수록,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낮아질 것이다. 모래 위에 떠서 두껍게 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4. 공 위치는 중간 또는 약간 오른쪽
모래를 먼저 파고드는 것보다, 클럽 헤드가 공을 먼저 치는 것을 원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 위치는 평소처럼 왼쪽이 아닌, 중앙, 혹은 약간 오른쪽 위치시킨다. 예를들어, 롱아이언을 잡을 상황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 위치는 평상시 왼쪽보다 더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다.
공은 중앙에 위치하거나 혹은 약간 오른쪽로 위치시키자.
5. 공의 중앙을 치는 이미지로 샷한다.
공을 조금 얇게 치는 것을 목표로 하자. 미스샷이 발생할 가능성을 셋업으로 많이 줄였기 때문에, 이제 샷 이미지 형성이 중요하다. 공을 조금 얇게, 또는 공의 중심 부근을 리딩엣지로 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클럽페이스의 스윗 스팟으로 공을 치려고 하면, 두껍게 맞는 미스샷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잘 구사가 안되서, 치는 이미지를 약간 변경해보는 중인데,
연습중인 페어웨이 벙커 탈출법
1. 한 클럽 크게 잡는다.
: 필연적으로 모래를 때릴 것이기 때문에, 비거리 손실에 대비기 위해서.
풀스윙을 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스탠스 상황이기 때문에.
단, 벙커턱을 넘을 수 있는 발사각은 고려해서 선택할 것.
2. 탑핑을 내겠다던가, 턱을 넘기려는 어퍼블로우의 이미지를 지울 것.
이제 다운블로우로 치겠다.
: 어퍼블로우 이미지를 가지면, 모래를 더 퍼내게 되어서 저항만 극대화될 것.
탑핑을 내려하다가, 탑스핀성 포크볼이 나간다던가, 1m 정도 날아가버리는 샷을 하다보니 이제 탑핑은 쳐다보기 싫어짐.
3. 공 위치를 평소보다 한 개정도 오른쪽으로 이동.
: 굳이 더 찍어치려 하지 말고 평소와 같은 스윙을 하면서 공만 더 오른쪽으로 보내면,
알아서 공부터 맞는 다운블로우 구사 가능.
4. 발은 조금만 묻을 것.
: 과하게 묻을 수록, 높이가 낮아져서 모래를 더 많이 치게 될 수 있다.
무게 중심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쪽으로 쏠리게 앞발을 좀더 묻어주는 것도 도움 될 듯.
5. 클럽헤드의 힐을 약간 들어준다. 평소보다 손목높이가 조금 올라갈 수 있다.
: 다운블로우가 과하게 들어갈 시 클럽헤드가 박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프로치에서 뒤땅 미스를 줄이기 위해 토우를 들어주는 것과 같은 이유.
6. 3/4 스윙으로 왼발에 체중을 조금 실어준 채 컨택.
2번, 5번이 좀더 모래를 박히지 않겠다. 과한 탑핑을 치지 않겠다는 확신을 줄 것같아서 세팅 변경해봄.
(주의)
벙커안에서 연습스윙으로 모래를 건드리면 벌타.
벙커 안으로 들어갈때 걸음걸이로 모래가 단단한지 부드러운지 체크 하는 정도만 할 것.
연습은 벙커밖 페어웨이에서 할 것.
언플레이블을 선언하더라도, 홀컵과 공을 이은 선상에서 뒤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벙커 밖에서 치는 것은 불가.
따라서 벙커턱을 넘을 수 있는 방법, 방향, 거리선택을 가장 중요시 할 것.
'골프스윙노트 > 벙커샷'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벙커샷 잘하는법 : 모래에 박힌 공 (0) | 2020.11.24 |
---|---|
벙커샷 잘하는법 : 벙커샷 기본, 그린 주변 벙커샷, 짧은거리, 긴거리 거리조절 (0) | 2020.11.19 |
벙커샷 잘하는법 : 에그 프라이 (0) | 2020.10.19 |
벙커샷 잘하는법 : 딱딱한 모래, 젖은 모래, 모래특성 파악하기 (0) | 2020.10.19 |
벙커샷 잘하는법 : 짧은거리 벙커샷 스윙 포인트 정리 (0) | 2020.10.16 |